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기업 인수 완료…"시스템 반도체 발전 기여"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6,160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아이씨는 키파운드리와 동일한 8인치 파운드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웨이퍼 처리량도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승인을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동건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아 인수에 속도를 붙였다.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이동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kimsou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