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시장 침체"…하락거래 더 많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사실상 침체 국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상승한 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성사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가격을 낮춘 경우보다 올린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앱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는 2,604건, 하락 거래는 2,722건으로 하락 거래가 상승 거래를 추월했습니다.

직전 거래가격 대비 차이가 ±1% 이내인 '보합'까지 포함해 하락거래 비율이 48.6%를 기록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들어서는 집값을 낮춰 파는 사례는 더 많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신고 집계가 진행 중인 올해 3분기 현재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54.7%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값을 낮춰 파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거래량이 줄고 집값 상승이나 기대감이 낮고 요즘과 같이 대출 이자 부담이나 여신규제가 본격화될 때는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습니다. 하락거래량이 과거보다 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침체를 대변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매거래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거래량 대폭 감소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거래 절벽 상태입니다.

거래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은 집을 꼭 팔아야하는 집주인들의 호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