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보존·추가 수익 창출”…영농형태양광 눈길
[앵커]
농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영농형태양광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기 생산으로 농가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기동마을 발전소 현장에 장민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에 있는 ‘기동마을 영농형태양광 발전소’입니다.
농지 3,068㎡, 928평 규모에 지붕을 얹은 듯 4m 높이의 태양광 패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앙기나 콤바인 같은 농기계 이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구조물의 높이를 지상으로부터 충분히 높여놓은 겁니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지에서 농산물 생산과 태양광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브릿지]
“이 곳 기동마을 발전소는 약 100kW 규모의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을 설치한 곳으로, 연간 약 15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은 이곳에서 얻은 전기를 한국남동발전을 통해 한국전력에 팔게 되는데, 농사로 얻는 수익 이외에 전기를 팔아서 추가 수익도 내고 있습니다.
영남대 연구에 따르면 100kW 규모 발전소 기준 연간 최대 1,322만원의 소득이 발생합니다. 실제 이 곳 농지는 태양광 부지 임대수익이 더해지면서, 벼농사만 지었을 때보다 연간 소득이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태식 /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장
“태양광 전기 발전을 통해서 그 수익금을 지역 주민들에게 복지나 여러가지 사회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도 창출이 되고 생산량도 크게 문제가 없는…”
한화큐셀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을 제작해 국내 시범단지 등에 공급하는 등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영농형태양광 활성화가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신형섭 / 한화큐셀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국내 농지의 5% 정도 면적에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다면 국내 인구가 5,000만명이 넘는데요. 거의 근접한 4,800만명 정도가 일 년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이 생산됩니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영농형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농지법 등 관련된 제도가 미미한 상황.
현행 농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8년으로, 25년 이상 사용 가능한 태양광 모듈을 8년이 지나면 철거해야 된다는 얘깁니다.
업계에선 이 같은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 제·개정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 jjang@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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