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취임…“5년간 연구개발비 1.5조 이상 투입”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KAI는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강구영 사장은 임기가 개시된 6일 0시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KAI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워 근무하는 KAI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강구영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이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서 태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KAI]
강 사장은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날틀을 비행하며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또한,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하여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군 전역 후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은 물론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수행하면서 국내 항공산업발전과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개최에 가교역할도 수행하는 등 항공기를 개발, 생산, 수출하는 KAI 사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소중한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말하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이 사천 본사 KF-21 격납고를 방문해 태풍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KAI]
또한 강 사장은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격려하며 힘찬 출발을 약속했다.
한편, 강 사장은 오는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고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위클리 비즈] 무더위에 갈라진 입맛…'강렬'하거나 '건강'하거나
- K방산, 역대급 실적에…“배당이냐 R&D 투자냐”
- 배민 ‘비트로지’·쿠팡 ‘쇼핑’…퀵커머스 경쟁 본격화
- 노란봉투법 통과 전인데…하청노조 타깃 된 대기업
- “SDV·AI가 핵심”…정의선 한 마디에 ‘현대오토에버’ 주목
- ‘삼성 VS 대우’ 5년만 리턴매치…개포우성7차 D-1
- 이재용, 빌 게이츠 회동…글로벌 사회공헌 협력 방안 논의
- 한국수력원자력, IBK기업은행과 ʻK-원전 희망드림론ʼ 업무협약
- 경총,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노력할 것"
- SK 최태원, 빌 게이츠 만나…소형모듈원전·백신 사업 협력 강화키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병이라는 사랑의 은유
- 2남원 모노레일 사태, 시민단체 전·현직 시장·시의회 책임 촉구
- 3서부지방산림청, 산림 계곡 내 불법점용시설 특별단속 실시
- 4남원시, 동편제국악거리축제…송가인·안숙선과 전통과 현대 국악 향연
- 5남원 바이오기업, 베트남 해외시장 개척 박차
- 6남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가상현실 스포츠실 설치
- 7구리시, ‘AI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 개최
- 8장수군-덕유산국립공원, 산악 관광 혁신 나선다
- 9강천산·장류체험관 찾은 일본 선수단, 순창 매력에 흠뻑
- 10국내 최초 치즈의 고향, 임실치즈마을 '2025 농촌여행 스타마을' 선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