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21년만에 새 주인

[앵커]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14년 전 인수를 추진했다 포기했던 한화그룹 품으로 가게됐는데요. 산업은행도 오늘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처리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26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은은 관계장관회의 결론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55.7% 지분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1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됩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을 6조원 이상을 들여 매입하려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포기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은 2조원대 안팎으로, 방위산업 부문 등을 따로 쪼개지 않고 한꺼번에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화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낙점된 데는 한화그룹의 방산 분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우조선은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에 강점이 있어, 방산에 주력해온 한화그룹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또 한화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특히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한화와 사업을 연계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그룹이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다시 나선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넘는 기나긴 매각 작업 끝에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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