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위암 예방을 위한 최적의 위내시경 검사 주기는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 위, 십이지장 등을 육안으로 직접 관찰하며 질환 발병 여부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검사이다. 우리나라는 40~74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예방 차원의 위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위내시경은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된 검사 항목이기도 하다.
특히 위축성 위염, 위암 등은 당장 발병해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아 위내시경 검사에 의한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2년마다 1회 시행하는 위내시경 검사 주기에서 예외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로 불규칙한 식생활,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을 영위하는 20~30대 역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대상일 수 있다.
짠 음식이나 자극이 강한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요인이다. 만약 스스로 식습관이 올바르지 않다고 인지하는 경우, 속이 자주 쓰리고 명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빠른 시일 내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암은 가족력도 주의해야 한다. 위암은 수많은 암종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유전성 암이다.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체내 정상 세포에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포의 이상 증식을 막는 유전자인 'P53'나 암 억제 유전자인 세포표면접착단백질(CDH1)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했다면 유전으로 인한 위암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직계 중 3명 이상 위암 환자가 발생했다면 유전적 요인을 의심하고 의사 권고 기준에 따라 연 1회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전 단계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환자라면 위내시경 검사 주기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선종성 용종, 위궤양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하는데 10~15년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에 의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다. 아울러 위궤양으로 인해 절제술을 받았다면 위암 발생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높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추적 관찰 대상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만성 위염의 원인균일 뿐 아니라 위암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비말로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다면 구성원 모두 위내시경 정기 검사가 권장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강진우 우현병원 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대웅 ‘마이크로니들’ 흡수율 주사제 대비 80%…약물 전달 효율 입증
- 길리어드 CAR-T 치료제 '예스카타주' 식약처 허가
-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서울아산병원, 로봇 간절제술 100례 달성
- 이대서울병원 ‘스마트 콜센터’ 구축…“상담 통화, 모두 텍스트로”
-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 줄이고 회복 앞당기는 'ERAS 프로그램'
- 아이디언스-앱티스, ‘이중 페이로드 ADC’ 공동 개발
- 자생한방병원, “퇴행성 척추질환에 ‘태반 추출물 약침’ 효과”
- 김지호 한의협 부회장,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에 한의사 참여 촉구’ 1인 시위
- 여름 수상 스포츠 건강하게 즐기려면… 운동 상해 막는 법 알아두세요
- 삼성서울병원, 차세대 방사선 치료 ‘플래시(FLASH)’ 연구 성과 발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남원시, 행복콜택시 3대 증차…교통 소외지역 주민 이동 편의 증진
- 2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국보 승격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 3고창군, 전북자치도민 양대체전 D-30 '성공다짐대회' 개최
- 4고창식품산업연구원, 복분자 활용 '다용도 기능성 첨가제' 특허등록
- 5알테오젠, 항암제 판도 흔든다…‘ADC’도 피하주사로
- 6“삼성·LG 안되고 샤오미는 되고”…민생쿠폰 ‘역차별’
- 7석화업계 연쇄 셧다운 위기…공장철거·사업정리
- 810년 만에 흑자 전환 컬리, 하반기 성장 고삐 죈다
- 9"상속세 물납株 관리 강화, 주주가치 제고 노력"
- 10“2030년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완성”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