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연쇄 셧다운 위기…공장철거·사업정리

경제·산업 입력 2025-08-13 19:12:05 수정 2025-08-13 19:12:05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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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화업계 연쇄 셧다운 위기…공장철거·사업정리
[앵커]
장기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업계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경쟁 심화로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설비를 과감히 철수하고, 비주력 사업은 잇달아 정리하며 몸집을 줄이는 분위긴데요. 석화업계의 연쇄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우 기잡니다.

[기자]
LG화학이 경북 김천공장과 전남 나주공장 일부 생산설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곳에선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해 왔는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 부진에 계속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여수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한다는 계획인데, 이와 별도로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 작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장기 불황에 맞서 자산 매각과 감산, 비수익 설비 정리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불황이 깊어지면 연쇄 셧다운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여수산단 내 2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공장은 차량용 냉각제와 아크릴 유리 소재를 생산해 매년 4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최근 시장 변화로 공장을 멈춰 세운 겁니다.

올해 들어선 파키스탄 자회사 지분과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각각 979억원,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 대구 수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도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여천NCC는 대주주 한화와 DL이 긴급자금투입으로 부도위기를 넘겼는데, 내년 5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
이를 막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석화기업들은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석화사들은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투자를 지연하거나 속도를 내지 못 하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선 벼랑 끝에 몰린 석화산업 회복을 위해 정부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채우입니다. /dlcodn122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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