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항암제 판도 흔든다…‘ADC’도 피하주사로
경제·산업
입력 2025-08-13 19:13:25
수정 2025-08-13 19:13:25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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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세계적 블록버스터 항암제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 ADC 항암제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임상 1상에 착수하는데요. 세계 1위 의약품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허가 여부도 다음 달 발표됩니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자]
항암제는 대부분 병원에 수 차례 내원해, 몇 시간 동안 링거 형태의 정맥주사를 맞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짧은 시간 안에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조직 속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링거 항암제를 단 몇 분 만에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알테오젠은 글로벌 매출 1위 ADC 항암제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임상 1상에 돌입합니다. ADC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차세대 항암제입니다.
이번 임상은 재발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물 대사 과정 등을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임상이 성공하면 2028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허 절벽’을 넘기 위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머크(MSD)는 2028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알테오젠 기술을 도입해 피하주사 제형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FDA는 다음 달 ‘키트루다 SC’ 허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며, 승인이 되면 오는 10월 출시가 목표입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 상업화에 따라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단계별로 받고,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수령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피하주사 제형 전환은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부작용은 줄이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합니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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