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찾는 ‘강원·세종·충북’…신규 분양 잇따라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대출규제까지 맞물려 수요자들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외지인(수도권을 포함)들의 투자가 몰리는 지역들의 특징을 보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개발 재료가 있는 곳들이 공통적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시도 가운데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은 강원, 세종, 충북이다.
강원은 이들 가운데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1,545건의 매매 가운데 530건이 외지인 거래로 비율이 34.3%에 달했다. 고속도로, KTX 개통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데다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집값도 외지인 거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서울과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추진되는데다 원주지역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의 호재도 있다.
강원에서도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원주지역은 올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는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7.9대 1을 기록했고, 7월 무실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1순위 청약에 2만명 이상 몰리며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세종시는 총 240건의 거래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지만 외지인 거래는 80건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이 추진 중인데다 세종테크노밸리, 세종스마트시티, 서울~세종고속도로 등도 예정 돼 외지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값은 주춤하지만 분양시장은 관심이 높아, 지난 3월 분양한 ‘엘리프 세종 6-3’은 평균 164.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3,401건 가운데 약 23.8%(811건)가 외지인 거래로 나타났다. 충북은 청주시와 충주시를 중심으로 각각 방사광가속기 유치, 서충주신도시 조성 등의 굵직한 개발 사업이 주진 중이다. 지난 6월 청주 봉명동에서 분양한 청주SK뷰자이는 평균 20.22대 1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연내 남은 기간에도 개발호재, 수도권 접근성 등 좋은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물량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13개 공공기관이 위치한 원주혁신도시 내 다양한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반곡초, 반곡중이 도보권인 학세권 단지다. 여기에 KTX 중앙역을 이용하면 서울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원주천 등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충북 음성에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이 분양 중이다. 음성기업복합도시에 들어서는 총 1019가구의 대단지다. 충북혁신도시를 잇는 21번 국도로 한 번에 진입할 수 있고,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에 빠르게 닿을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음성 최초로 유아풀과 샤워장을 갖춘 실내수영장이 설계됐다.
태영건설은 강원도 고성군에서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총 81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일정은 8일 1순위 청약,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cargo2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오리온 3세 담서원, 2년 만에 전무 '승진'
- 마일리지 통합 고민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좌석 확푼다
- [이슈플러스] 정부 "공공 공사비 현실화"...민간 PF보증 5조원 확대
- LG엔솔-퀄컴 “최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 상용화"
- 삼성·LG·SK, 'CES 2025' 출동…'AI 역량' 방점
-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미국 측에 "韓 저력 있는 나라"…신세계그룹 ‘들썩’
- SK텔레콤, CES 2025서 혁신적인 AI 미래 기술 선보인다
- 포스코그룹, 2025년 정기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 오리온 오너가 3세 담서원, 2년 만에 전무로 승진
-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아이디어 축제 '2024 엠필즈 페스타' 개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