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쇼크’ 카드사, 금리 올리고 혜택 줄인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금리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 위축까지 겹치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서비스 금리는 올리고 혜택은 줄이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그간 금리 경쟁을 해오던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의 금리를 올리며 자금 조달 압박 상쇄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0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7월까지 12%대던 금리가 지난 8월 13%대로 올라서며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내 15%에 도달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하했던 자동차할부 금리는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대출기간 36개월 기준으로 주요 카드사 자동차 할부 금리는 연 5.3~9.1%로 집계됐습니다. 불과 서너달전 금리 2.5~3%대와 비교해 3배나 뛰었습니다.
여기에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 혜택까지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신한카드는 기존 온라인쇼핑과 손해보험 등에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이달 들어 3개월로 축소했습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까지 아울렛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달 들어 기간을 3개월로 줄였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론이나 자동차 할부금융 등 주요 상품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카드사의 움직임이 민간 소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싱크]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소비하는 행태가 카드를 굉장히 많이 쓰시잖아요.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거 같아요. 필수재 위주로밖에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고관여 제품의 경우에는 되도록 구매하는 걸 미루지 않을까…"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하고 조달 비용도 오르고 있어 당분간 카드사 혜택은 줄고 각종 대출 금리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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