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고공행진…신용대출 7% 돌파
[앵커]
잇따른 금리 인상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2013년 이후 처음 7%를 돌파했는데요. 대출금리는 연말에도 또 오를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공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5.34%로 집계됐습니다. 전 달보다 0.19%포인트 올랐습니다.
2012년 6월(5.38%) 이래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가운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 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4.82%를,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6%포인트 오른 7.22%를 기록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지표금리가 올랐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이 고신용 대출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인 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관련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6%로 한 달 전과 같았습니다.
내년에도 한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대출 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싱크]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잖아요. 잠시 어떻게 하려고 그래도 대출금리가 안 오를 수가 없어요. 은행은 어쨌든 자기가 예금 금리 주는 것보다 높이 받고 대출을 해줘야겠죠."
이미 은행권 대출금리 상단은 연 8%대를 넘어선 가운데, 가계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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