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아도 빌리자"… 돈줄마른 기업들 은행으로

증권·금융 입력 2022-12-01 19:59:28 수정 2022-12-01 19:59:28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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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은행으로 몰린 탓인데요. 11월 12월 모두 대출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0월까지 기업이 은행에서 새로 빌린 돈은 103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8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20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 만에 13조7,000억원 늘었습니다. 10월 기준으로 2009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입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0월(10조3,000억원)보다도 3조원 급증했습니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직접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려들고 있어서입니다.


회사채 금리가 1년 새 2배 이상 뛰면서 대기업도 금리가 더 저렴한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회사채는 신용등급 AAA인 한국전력이 금리가 5%가 넘는 금리로 발행했습니다. BBB등급 이라면 10%가 넘은 금리로 발행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공식 집계 전이지만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역시 큰 폭 증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채 발행이 계속 부진했는 데다, 금융당국도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불러모아 대출 등의 기업 지원 협조를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추세는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싱크] 은행권 관계자

"기업대출 자체는 11월에도 전월 대비해서는 늘었거든요. 지금 추세가 기업대출에 대한 수요가 사그러들 것 같지 않은…"


문제는 치솟고 있는 대출금리.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금리는 5.27%로, 2012년 9년 이후 처음 5%대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9월보다 0.61%포인트가 오르면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연체율 상승 지표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경우 대출 부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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