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발목잡힌 건설현장…“이러다 사고난다”
[앵커]
화물연대 파업에 이은 건설노조의 동조 파업으로 건설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많았던 파업 탓에 공사현장이 수 차례 멈춰섰는데요. 이에 따라 현장의 안전사고 우려도 커졌다고 합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파업에 들어선지 12일째 공사 현장 곳곳에선 건설 자재가 부족해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가 동조 파업에 나서, 업계 긴장감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철근콘리트연합, 5월 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 6월 화물연대, 7월과 10월 레미콘운송노조 그리고 다시 11월 화물연대 파업 등 건설현장과 직결되는 파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공사중단에 일부 현장은 공사를 완료하기로 한 준공일을 맞추기 어려워졌습니다.
보통 건설사는 공사기간을 정할 때 건설 관련 업종 파업이나 계절적 상황을 고려해 넉넉하게 계획을 짜는 편이지만 올해 파업은 건설사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최근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공사현장이 공기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준공일자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현장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 이렇게 공기가 부족하게 되면 건설사 입장에선 상당히 무리한 작업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릴수 있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 건설사는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고, 이런 피해는 협력사와 건설 근로자들에게도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밀린 일정을 앞당겨 공사기간을 맞추려다 보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현장에선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 인명사고가 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공사현장이 멈출때마다 치솟은 금리에 금융 비용도 무의미하게 지출되고, 원자재값도 올라 공사원가도 상승해 사업성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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