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스마트폰 전기차’…구독 서비스 진화
[앵커]
완성차 업체들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결제하면 차량 운전 성능이나 편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새 수입원이 될 전망인데요.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구독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연간 1,200달러, 우리 돈 약 160만원을 내면 가속력이 향상되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제로백이 약 1초 가량 빨라지게 됩니다.
앞서 벤츠는 지난 3월 유럽에 출시되는 EQS를 대상으로 후륜 조향 구독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간 489유로(약 68만원)를 내면 뒷바퀴 회전이 기본 4.5도에서 10도까지 늘어납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차량 구독 서비스의 채택율이 30%까지 늘어날 경우, 연간 서비스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달러. 약 158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꾸준한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니다.
지난해 10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을 선언했던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부터 반자율주행기능 울트라크루즈를 구독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볼보 역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드 파일럿 서비스를 차세대 순수 전기 SUV부터 이를 구독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독 서비스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
완성차 업체들이 구독 서비스로 차량 가격을 또 올린다고 보는 겁니다.
앞서 BMW는 지난 7월 2만원 안팎의 열선 시트·열선 핸들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일부 제작사의 경우, 이미 장착된 부분에 대해서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성능을 보장하다가 서비스가 끝나면 소프트웨어로 오히려 성능을 다운시키는 이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고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는게 아닌가…”
‘구독 서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전문가들은 고객 편의를 위한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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