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금감원과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맞손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하나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과 영국대사관, 이화여대, 국내 주요 기업과 함께 선진화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정동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도화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인 '프론티어 –1.5D' 개발을 위해 금감원과 학계, 기업들이 공동 추진하는 연구프로젝트다. 프론티어 -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금융당국의 역할에 기반해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한 민간 기업들은 업종별로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과 연구개발 협력을 맡는다. 이화여대는 연구 방법론과 연구모형 개발을, 영국대사관은 자문 역할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등 참여 금융사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대출 등에 손실을 일으키는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인 이행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관학이 협력하는 이번 공동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하나금융도 지난 2020년부터 기후리스크 분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그간의 결과물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모형을 개발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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