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는 사회’ 오는데…주도권 잃은 금융사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요즘 현금이나 실물카드 없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죠. 금융권 주도했던 '지갑없는 사회’가 구현되기 시작한 건데요. 그동안 규제 장벽에 막혀 주춤하던 사이 주도권은 이제 빅테크로 넘어간 모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는 '간편 결제' 시장.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규모(결제액 기준)는 2016년 11조 7,810억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10배 가량 커졌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7,2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계속해서 시장 규모가 커지자 업권을 넘어 기업마다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제가 본업이 아닌 유통가에서도 발빠르게 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페이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수와 거래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애플페이도 국내에 정착할 전망입니다. 애플페이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어서 앞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이 아시아 지역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빅테크들이 발빠르게 해외결제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지만 금융사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최근에서야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사들이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는 사이 국내외 빅테크들이 점유율을 더 확대하면서 입지가 더 좁아진 모습입니다. 이런 이유로 핀테크 플랫폼과 손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싱크]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
"핀테크랑 협업을 하는 거죠. 내가 직접 하면 좋을 때도 있고, 같이 하는 게 나을 때도 있고…우리가 비교우위라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더 잘하는 분야는 조금 더 집중하는 것도 괜찮구요."
'금산 분리 규제' 완화로 사업 영역 확대에 숨통이 트인 금융권.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핀테크 기업들을 적극 탐색해 간편 결제 시장에 자리잡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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