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빅 데이터 기반 '관광객 1천만 시대' 도약 박차
SNS 등 빅 데이터 활용 관광 분석·활성화 방안 마련
[완도=신홍관 기자] 전남 완도군은 KT,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 등 관산학 협력으로 디지털 전환에 맞춰 ‘빅 데이터 기반 관광 분석 사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568만명을 넘어 관광객 1천만 시대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빅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완도군을 방문한 관광객(외지인과 외국인 포함)은 약 568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고 5월과 9, 10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는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그동안 군에서 추진해 온 해양치유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완도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 인기, 접근성 개선 등이 맞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관광객 재방문율도 매년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관광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향후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비중은 MZ 세대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관광 소비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소비 규모는 2022년 약 6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쇼핑 소매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숙박과 레저, 대중교통 부문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어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광 트렌드에 맞는 관광 소비처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도군의 인근 도시인 목포시와 광주광역시에서 당일 여행 관광객이 많았으며, 수도권 관광객의 방문 비중은 해마다 증가했다.
군은 경기도 등 대도시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축제의 경우, 장보고수산물축제는 관내 40, 50대 중장년층 소비에 의한 경제적인 효과가 나타났고,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수도권 등 원거리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 관광 빅 데이터는 지역 축제 개선과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앞으로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MZ 세대를 위한 숙박시설 구축,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확대, SNS 관광 마케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제주도가 가장 가까운 항구, 완도항’과 같은 국내 유일의 관광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빅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복지, 주택, 교육, 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완도 관광에 대한 진단 및 정책 방향이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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