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참가 스타트업들 “해외 진출 지원 기준 현실적으로 바꿔야”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는 2월 27일에서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글로벌 산학관을 구성하고 우수 스타트업 13개사를 파견했다고 8일 밝혔다.
무협은 ‘유럽 경제 협력 네트워크(EEN)’와의 협업을 통해 전시회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알선 플랫폼 및 MWC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바이어 매칭 및 비즈니스 상담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무협은 전시회 기간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전시회 참가 스타트업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애로 청취와 해외 진출을 확대 방안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 박진영 N.LIGHT 대표 등 우수 스타트업 대표 30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무협과 정부의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사업의 경우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해 정부 지원 사업을 일부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부 지원 사업 선정 기준과 관련해 참가 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기업 지원 사업은 지원 대상 선정 시 3년 이상의 설립 기준, 매출 기준, 종업원 수 등 업력과 매출액 기준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돼 스타트업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술 급변으로 업력이 짧고 매출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도 갑자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 급변 시대에 스타트업에게 전통적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스페인 공기업인 바르셀로나 항만 공사의 경우, 물류‧항만 시스템 이노베이션 사업 진행 시 협업 기업의 업력, 규모, 매출액을 기준으로 스타트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지 않고 민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기업을 선정할 때 기술 사업화 기간 동안의 기업 성장도, 기술 보유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상 기업에게 기술 실증(PoC) 기회를 다량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 사업의 대상과 선정 절차와 관련해,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 지원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MWC 등 해외 전시회에 연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협이나 정부의 지원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 지원 사업은 대체로 매년 1/4분기에 지원 대상 선정이 이루어져 특정 시기에 필요 서류 준비를 위한 행정 절차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지원 사업의 선정 시기 및 지원 기간을 분산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부처가 개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서류 제출 양식도 각양각색”이라며 “동일한 내용을 양식에 맞게 여러 번 작성해야 하는 행정 부담이 크다”면서 “부처 간 제출 서류 표준화를 통한 기업의 행정 비용 낭비를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들은 효과적인 전시회 참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사전 마케팅 강화, 전시 참가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전시회 참가 노하우 및 성공 사례 공유, 대형·유망 전시회의 지속 참가 지원, 한국관 구성을 통한 국가 브랜드 활용 등을 제안했다.
“무협은 금일 스타트업들이 제기한 애로와 제도 개선 요청을 정부에 건의하고, 향후 기술 강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를 활용한 공동 사업 시행과 상품·기술 매칭, 전시회 활용 판로개척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를 적극 검토해 사업 추진 시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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