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이후… 한·미 '기준금리' 안갯속

증권·금융 입력 2023-03-15 19:40:31 수정 2023-03-15 19:40:31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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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외신 보도
미 CPI 전달보다 둔화…근원물가는 상승폭 키워
한은, 고물가·SVB 사태 수습여부 고려해야
소비자물가지수 내렸지만 체감은 거의 안돼

[앵커]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소환한 실리콘밸리은행 SVB 사태 여파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장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같은 고민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가’를 기준금리 배경으로 잡았던 미 연준. 이번달 0.50%포인트,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 신호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블룸버그는 SVB 사태 배경을 짚으면서 지난 1년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이달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85%"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 등 미 투자업계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이어 앞으로 급격한 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문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전월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6.0%라는 고물가는 여전했습니다.

 

특히 미래 물가 흐름을 보는 근원CPI는 상승폭을 키워, 고물가 우려는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싱크]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서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 폭과 속도를 어느정도로 조절하냐의 이슈는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미 연준으로서는 이제 금융시스템 보호와 물가 잡기라는 두 과제가 던져진 셈입니다.

 

시선은 한국은행으로 향합니다. 미 연준이 다음주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 부담은 비교적 줄어들지만, 물가, SVB 사태 수습여부 등 고려해야 할 변수는 더 많아졌습니다.

 

우리도 잡히지 않는 물가가 문제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지만 체감 효과는 낮습니다.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5% 상승했고,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미 연준과 마찬가지로 고물가에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까지 떠안은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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