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달빛어린이병원’ 개소 한 달…240명 진료, 실효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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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7-18 17:24:06
수정 2025-07-18 17:24:06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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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부권 첫 지정 쾌거, 지역 필수의료 체계 전환점 평가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연계, 전 생애 필수의료 완성할 것”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추진한 ‘달빛어린이병원’이 지난 6월 2일 공식 개소한 가운데, 개소 한 달 만에 240명의 소아가 진료를 받는 등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이용자 수는 지역 실정을 반영한 맞춤형 공공의료 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 및 공휴일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인 시·도 지정 사업으로, 남원시는 전북 동부권 최초로 지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남원은 소아 야간진료, 공공심야약국, 공공산후조리원이 연계된 지역형 필수의료 선도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남원시는 지정 및 개소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협의하고, 소아 야간진료 실태 분석, 전북도 및 남원의료원과의 협의, 시의회 보고 등 1년에 걸친 행정절차를 총력 추진했다.
특히 지역 소아과 폐업과 진료시간 단축, 야간 진료 부재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에 수요를 제시하며 지정 타당성을 확보했고, 인구감소지역 지원기준 신설을 이끌어내며 국비 보조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의료기관 선정, 운영비 분담 협의, 의료진 확보, 조례 정비 등 모든 과정을 시 주도로 일관되게 추진하며 행정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6월 5일 열린 개소식에는 남원시장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도청 간부, 시의원, 인근 지자체장 등이 참석해 지역 공공의료 발전의 전환점을 함께 축하했다. 현판식과 축가 등으로 이어진 행사에서 시민들은 “이제 아이가 밤에 아파도 걱정이 덜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개소 한 달 만에 240명이 진료를 받아, 실질적인 의료 수요가 즉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뿐 아니라 곡성군, 장수군, 순창군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이용해 전북 동부권과 지리산권 소아 야간진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남원시는 QR코드를 활용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응답자 전원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보호자는 “야간에도 친절한 소아과 선생님 덕분에 든든했고, 응급실보다 대기 시간이 짧고 꼭 필요한 진료만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병원 개소를 계기로 곧 개원할 공공산후조리원과 연계해 산모, 신생아, 영유아, 아동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필수의료 서비스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과 함께 문을 연 공공심야약국을 통해 약 처방의 연속성도 확보, 의료 사각지대 없는 도시환경 조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현재는 평일 야간(18시~23시)만 운영 중이나, 시는 공공산후조리원 개소 시기에 맞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전일 운영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운영비와 인력 충원,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원시는 전북도, 남원의료원과 협력해 추가 의료진 확보, 국·도비 지원 확대, 중앙정부 협력체계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단순히 병원 하나가 생긴 것이 아니라, 전북 동부권과 지리산권 주민이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진료받을 수 있게 된 공공의료의 실질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보건의료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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