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인구감소가 보험 가입 '룰' 바꿨다

[앵커]
최근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대를 확대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늦어지는 경제적 독립,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 우리 사회 구조와 무관치 않은 트렌드라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입니다.
자녀의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려는 문의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자녀가 아닌 본인을 위해 가입하고 싶다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어린이 보험이 성인 보험보다 가격은 저렴한데 보장은 든든하다는 이른바 '가성비 보험'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성인들의 관심을 끄는 겁니다.
특히 경제적 독립 시기가 늦어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입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 자체가 조금 뒤로 (늦춰지면서) 31세부터 35세 사회 초년생들이 보험 가입을 많이 하는 시기인데 (어린이보험이) 납입 면제라든지 혜택도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손보사들은 최근 가입 연령 상한선을 더 높이는 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손보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가입연령 상한을 30세에서 35세로 높인데 이어, KB손보도 이달 이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이런 가입 연령 확대 분위기는 다른 보험 영역에서도 속속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게 유병자, 고령자가 가입 대상인 간편보험입니다.
손보사들은 간편보험의 가입가능한 연령(40세~80세)을 2014년 40세에서 2017년 30세로 점점 확대하고 있는데,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최근 가입 연령을 15세까지 낮췄습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저출산에다가 여러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자꾸 판매할 수 있는 전체 모집단이 줄어드는 추세죠. 그러니까 가입연령을 늘려서 이 상품을 유효화시키려는"
변화하는 사회 구조에 따라 보험사들의 가입문턱을 낮추는 흐름은 더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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