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올해 퀸즈투어 시작…최우수 암말 ‘진검승부’
[서울경제TV=박세아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26회 동아일보배(L)’ 대상경주가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회는 3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로, 퀸즈투어(Queen’s tour)’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퀸즈투어는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기 위한 시리즈 경주로, 올해부터 상반기S/S와 하반기F/W로 분리됐다. 하반기는 국산마만 뛰는 경주이지만, 상반기는 외산, 국산 구분 없이 모든 암말들이 총 출동해서 승부를 가르는 진검승부 시리즈로 볼 수 있다.
상반기는 ‘동아일보배(L)’, ‘뚝섬배(G2)’, ‘KNN배(G3)’, 하반기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 ‘경상남도지사배(G3)’, ‘브리더스컵 퀸(L)’으로 이어진다.
라온퍼스트는 팬들 사이에서 우승 보증수표라 불리는 라온家 대한민국 최고의 암말이다. 이름값을 하듯 대상경주 6회 우승, 연승률(3위 안에 들어올 확률) 78.3%의 성적을 자랑한다. 또한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우승을 섭렵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1,400~1,800m에 출전하다 작년 11월 대통령배(G1) 2,000m에 처음 도전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체구는 가장 작지만, 경주 후반까지 쟁쟁한 수말들과 선두 싸움을 하다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 치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월 ’세계일보배(L)‘에서 3위로 성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아 컨디션만 좋다면 2년 연속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베이브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플랫베이브는 부경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부경군단 대표마다. 이번 출전마 중 1,8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우승 3번을 포함해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기대주로 꼽힌다. 그동안의 경주 스타일을 살펴보면 중위권에서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노리다가 서서히 틈새를 파고들어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거리에 연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보이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도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캄스트롱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캄스트롱은 ’플랫베이브‘와 대상경주 우승의 꿈을 안고 상경한 2022년 ’KNN배(G3)‘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다. 데뷔무대에서 꼴찌를 하면서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3월 데뷔이후 7전만에 첫 승리를 맛보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브리더스컵(G1)‘ 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마 ’바이언‘의 혈통을 이어 받아서인지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한민국 최고 경주마 중 하나인 ’라온더파이터‘와 부마가 같다.
슈어윈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슈어윈은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와 역사를 쓰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달 19일 서울10R는 ‘슈어윈’과 박태종 기수 모두에게 특별한 경주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박태종 기수가 통산 2200승을 달성했기 때문. 이번 출전마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데뷔 후 출전한 10경주에서 9번이나 순위상금을 획득할 만큼 실력파다. 특히 2023년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1, 2위를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퀸즈투어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퀸즈투어는 2021년 ‘트리플 티아라(국산 최고 3세 암말 가리는 경주)‘ 시리즈 경주인, 루나Stakes(L), 코리안오크스(G2), 경기도지사배(G3)에 차례로 도전해서 5,4,3위의 준수한 성적을 보이며 3세 선수시즌을 마감했다. 2022년 처음 출전한 경주에서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롭게 새해를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그 후 들쑥날쑥한 성적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최우수 국산 3세 암말 타이틀을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 번 여왕자리를 노리는 ‘퀸즈투어’의 퀸즈투어 도전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p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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