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전 '시선'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3-04-13 14:53:28 수정 2023-04-13 14:53:28 박세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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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마사회]

[서울경제TV=박세아기자] 한국마사회는 봄을 맞이해 꽃구경과 경마 관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에 색다른 전시, 초대작가 이한의 시선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 이한은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섯 팀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작가는 입체와 평면 그리고 프레임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의식세계를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순수하고 신비로운 을 주요 소재로 채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선이라는 제목처럼 작가가 바라본 말과 사람의 관계가 다시 인간 사회로 확장되어 또 다른 우화로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인간이 비교적 친숙한 동물인 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들 중에도 실은 편견이나 오해가 많으며 이는 타인, 특히 인종, 종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다수의 시선과도 비슷하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실에 놓여 있는 성별을 알 수 없는 말, 연인이라는 제목의 백마와 흑마 그리고 일반적인 측면이 아니라 정면을 부조로 표현한 말 등의 작품은 그동안 익숙함을 핑계로 굳어진 우리의 편협한 시선을 경계하는 작가의 목소리다. 불편하지만 마주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직시함으로써 불완전한 외피를 하나씩 벗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생각 또한 감상의 한계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어떠한 설명 없이 작품 그 자체가 각각의 감상자에게 주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과 말,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색과 온도에 대해 스스로에게 그리고 관람자에게 숱한 질문을 던지는 초대전 시선521일까지 열린다. /p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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