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미달·다리붕괴…악재 겹친 금호건설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선착순 계약 돌입
재작년 9월 공급 단지 여전히 분양 중
작년 분양 실적 약3,800세대…1년새 반토막
주총서 'IT사업' 추가…당장 수익기대 어려워
분당 정자교 붕괴…금호건설, 이미지 타격 우려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도급순위 상위 20위 안에 속해있는 금호건설이 청약미달에 붕괴사고까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사들은 친환경·에너지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경기 영향을 줄이는 추세인데요. 금호건설은 마땅한 대안이 보이질 않는 점도 우려됩니다. 이지영기자입니다.
[기자]
금호건설이 인천 서구 일대에 공급하는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은 최근 선착순 계약에 돌입했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전 세대가 미달됐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말 강릉, 재작년 9월 안성까지 금호어울림 아파트 10개 단지가 분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지에서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분양 실적은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금호건설의 분양 실적은 4,000세대를 밑돌아, 한해 전보다 45% 급감했습니다.
금호건설의 포트폴리오가 해외보단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된 탓에, 저조한 분양 성적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건설의 영업이익은 552억 원으로 한 해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달 주총에서 IT 관련 사업 영위를 위한 목적사업을 추가하긴 했지만, 당장 주택시장 침체 영향에서 벗어날 카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금호건설의 전신인 광주고속이 시공한 분당 정자교가 붕괴되면서, 이미지 타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금호건설은 다음 달 강원도 양양에서 새 아파트 공급을 저울질 중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청약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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