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퍼스트리퍼블릭 뱅크런에 은행 부실우려 커져…나스닥 1.98%↓

증권·금융 입력 2023-04-26 05:51:46 수정 2023-04-26 05:51:46 서정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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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DB]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퍼스트리퍼블릭 실적 악화와 뱅크런 소식에 은행 위기설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5(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1.02%) 하락한 33,530.83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41포인트(-1.58%) 내린 4,071.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38.04포인트(-1.98%) 급락한 11,799.16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 역시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일(현지시간 24) 장 마감 후 발표된 퍼스트리퍼블릭의 어닝쇼크에 장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못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1분기 말 총 예금은 1,0447,400만달러(139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40.79% 급감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이 이탈된 셈이다.

 

이번 총 예금에는 대형 은행들의 예치금(300억달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이를 제외하면 1분기 말 총 예금은 7447,400만달러에 불과해 예금이 무려 57.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1개 분기만에 1,0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뱅크런수준의 자금 이탈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그간 퍼스트리퍼블릭 등 부실은행들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두고 의구심을 품던 시장은 더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퍼스트리퍼블릭은 정규시장에서 49.38%의 폭락세를 기록했고, JP모건체이스(-2.17), 웰스파고(-2.17) 등 미국 4대 은행을 비롯해 위기설이 돌았던 찰스슈왑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네럴모터스(GM)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연간 가이던스의 상향 조정까지 있었지만, 쉐보레 볼트 EV 단종 소식에 주가는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과 MS(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매출액이 697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1.17달러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89억 달러, 1.07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분기 매출액 528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45달러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10억 달러, 2.23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MS는 특히 이번 분기 호실적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었다고 밝히며 챗 GPT에 추가 투자했음을 밝혔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달(104)대비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104) 역시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서비스업 지수 역시 16.2로 전달(-0.1)대비 크게 하락하며 2020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397%까지 내렸고,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3.903%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9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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