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잃은 은행권 예금금리…"금리인상 어렵다"

증권·금융 입력 2023-05-08 19:45:50 수정 2023-05-08 19:45:50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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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자금이탈이 계속 되고 있다는 보도, 여러번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금리 인상 환경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어 이른바 '머니무브'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권 예금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적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전달보다 4,443억원 느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3월 10조원 넘게 증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증가세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본다면 21조원 넘게 빠져 나간 셈입니다.


또 언제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 잔액은 608조원 수준으로 전월 보다 10조원 규모인 1.2% 감소했습니다.


시중에서 이탈한 자금은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유입되는 분위기 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이 기간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들어서는 50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본다면 예금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소비자들이 은행권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5대 은행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고, 심지어 2%대 금리까지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예금금리는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금리 인상 요인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입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비교적 해소됐고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주문한 과도한 수신경쟁 자제를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어서 입니다.


[싱크] 금융권 관계자

"예금 금리를 지금 막 당장 올리거나 할 이유도 없는 거죠. 자금이 많이 필요하면 금리를 많이 올려서 자금을 조달을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은 이제 그런 수요는 많이 없는 것 같거든요."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금리 동결할 것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리고 있어 연내 예금금리를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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