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아파트 강세… 1순위 통장 10개 중 7개 몰려

경제·산업 입력 2023-05-09 16:40:07 수정 2023-05-09 16:40:0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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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각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R114 자료를 통해 지난 1분기 전국 분양 단지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상위 5개 순위를 사실상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5.33대 1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자이센트로를 비롯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단지(28.72대 1)와 2단지(28.02대 1),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12.11대 1)까지 2~5위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차지했다. 


평균 198.76대 1로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경우 올 초 규제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게 됐지만 지난해 말 책정했던 상한제 적용 금액 그대로 공급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상위 5개 순위를 전부 차지한 셈이다. 


1순위 청약 접수량으로 보면 분상제 단지의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1분기 동안 전국에 총 7만8,441건이 1순위 접수되었는데, 이 중 5만7,453건이 이들 상위 5개 단지에 집중됐다. 약 73%에 달하는 수치로,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들 단지에 몰린 것이다. 검단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등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분상제 단지들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더 늘어난다. 


업계 전문가들은 계속된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급격한 시장 불황이 이러한 양상을 만들어냈다고 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이 침체되면서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고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상제 단지는 이제 희소성까지 높아져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는 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은 충청북도 청주시 송절동 일원에 공급하는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오는 10일에 아파트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는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이달 중 공급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에코델타시티에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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