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연준 인사 매파적 발언까지…나스닥 0.63%↓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우려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8포인트(0.17%) 하락한 3만3,561.8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5포인트(0.46%) 내린 4,119.1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77.37포인트(0.63%) 하락한 1만2,179.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잡음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등에 주목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6월) 1일에는 디폴트(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온 상황이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비롯한 양당 상하원 대표들이 모여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향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재정 지출 삭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대다수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부채한도는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연준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금리 인상 중단 정도의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내릴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연준 핵심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의 긴장감은 커졌다.
미국의 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 역시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로 지난달(3월) 보다 물가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5달러(0.75%) 오른 배럴당 73.71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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