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캐나다 금리 인상에 긴축 공포 커져…나스닥 1.29%↓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호주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만3,665.0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71.52포인트(1.29%) 내리며 1만3,104.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7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 참여자들의 투심이 흔들렸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p로 0.25%p 인상했다. 이는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다.

BOC는 4월 캐내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2.0%)를 크게 웃도는 4.4%까지 오르며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 기조로 전환했다.

실제 이번 캐나다의 금리 인상 확률은 20%에 그쳐 시장의 충격은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BOC의 결정은 전일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어진 것으로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달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와 같은 전망을 깨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25%p 금리 인상 확률은 전일 21.8%에서 35.6%로 증가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며 엔비디아(-3.04%), AMD(-5.15%). MS(-3.09%), 아마존(-4.25%) 등 빅테크 종목들의 낙폭이 커졌다.

다만, 테슬라는 미국 연방정부의 세금 혜택으로 테슬라 모델3 차량 가격이 토요타 캠리보다 낮아지게 됐다는 소식 등에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7센트(1.35%) 상승해 배럴당 72.71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