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둔화에 ‘금리 못 올린다’…나스닥 0.83%↑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11.40포인트(0.83%) 오르며 1만3,573.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미국의 5월 CPI와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예상치 전년 동기 대비 4.0%, 전달 대비 0.1% 각각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달 4.9%와 0.4% 각각 올랐던 것보다 둔화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3%, 전달 대비 0.4% 각각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시장의 금리 동결 분위기는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8%까지 높아지며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다만, 고용이 여전히 강하고 근원 CPI가 여전히 5%를 유지하는 등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어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60%에 달하는 등 경계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실제 CPI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38%에 거래됐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9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3.43%) 오른 배럴당 69.42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