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쏜살’, 2023 서울마주협회장배서 짜릿한 우승”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2023년 서울마주협회장배’(G3, 혼OPEN, 1,200m, 마령, 총 상금 5억)‘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남 홍경표 마주의 ‘쏜살’이 짜릿한 추입으로 ‘스프린터 시리즈’ 대미를 장식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단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앞서 치러진 제1관문 ‘부산일보배(G3)’와 제2관문 ‘SBS스포츠스프린트(G3)’에서 ‘라온더파이터’가 우승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라온더파이터’가 시리즈 석권을 목전에 두고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접수하기 위해 돌연 하차하면서, 우승 유력마의 빈자리를 접수할 단거리 챔피언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12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쏜살’은 초반 선두에서는 밀려나며 마지막 코너까지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종 승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결정됐다. 결승선 100m를 남겨두고 선두를 제친 ‘라온퍼스트’가 단독 1위로 올라서면서 우승을 굳히려는 찰나, 외곽에서 치고나온 ‘쏜살’이 순식간에 ‘라온퍼스트’를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강력 우승후보로 관심이 집중된 ‘어마어마’ 역시 막판 스퍼트를 내며 정상을 노렸지만, 간발의 차로 ‘라온퍼스트’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우승마 ‘쏜살’과 멋진 합작을 보여준 다실바 기수는 “쏜살에겐 항상 우승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었고, 이번에 특히 막강한 라이벌 라온더파이터가 빠져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히 장거리 능력도 있고 추입도 가능한 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장거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영 조교사는 “쏜살이 서울말들과 겨뤄본 경험이 별로 없는데다가 경쟁마들의 출발이 워낙 빨라서 걱정했지만, 다실바가 워낙 말을 잘 알고 전략을 잘 펼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각종 행사 및 기념식 열려
한편, 올해는 한국경마가 개인마주제로 전환된 지 30주년을 맞는 해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1993년 서울마주협회의 창립을 기념해 신설됐다. 올해 개최된 서울마주협회장배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30여 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단일 마주제 경마를 시행하여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한국경마는 오랜 진통과 준비 끝에 19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환 이후 한국마사회가 독점했던 경마시행 권한, 말, 기수가 분리되면서 공정성이 더욱 담보될 수 있었고, 이는 한국경마의 경쟁력 향상과 신뢰도 강화로 이어져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생산을 본격 국산화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1990년대 시작된 국산경주마 자급 확대 노력은 10년 만에 자급률 70%를 달성했고, 현재는 지난 5년간 새롭게 경마장에 입사한 경주마의 87.9%가 국산마일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해외 우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코리아컵’ 국제경주에서 지난해 최초로 국산마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질적 수준도 향상됐다. 이처럼 한국경마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시행과 국산마 생산 등 국내 말산업 발전을 밑거름 삼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며 오늘날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수준의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오너스데이(마주의 날) 기념식에서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저희 마주들은 우리 경주마가 세계 경마대회를 제패하고 한국경마가 세계경마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한국경마 101년, 그리고 개인마주제 전환 30년 동안 우리의 경마는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왔다”며, “우리 앞에는 해결해나가야 할 경마 현안들이 산적해있지만, 경마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한다면 한국경마의 미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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