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너 마저…들썩이는 대출금리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까지 시행 반년 만에 금리가 인상됐는데요. 가계대출자들에게 '금리의 역습'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정책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마저 금리가 인상됩니다.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출시 후 첫 인상입니다.
이는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 MBS 발행금리가 2월10일 3.925%에서 지난 25일 4.428%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아무래도 정책금융상품의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 올 초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유효신청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공급 목표치의 71.2%인 2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품의 공급이 늘수록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발행 물량이 늘면 발행금리 상승 압력도 커집니다.
오늘(3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MBS 발행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조7000억원 늘었습니다. 정부는 공급 규모에는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기 때문에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가계대출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책금융상품을 포함해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싱크]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현재 기준금리가 미국하고 격차가 상당히 많이 나 있는 상황이고요. 가계 대출 측면에서도 금리가 올라줘야 수요가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거든요. 금리를 충분히 못 올리는 게 지금 가계부채 때문에 그렇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가계부채가) 줄어야지 정상이지 이게 계속 늘어났다가는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나와요."
대출자들에게 상환 부담이 커지는 '빚의 공포'가 다시 드리우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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