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지방 분양시장…후속 분양 잇따라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방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지방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중소도시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6월 청약을 받은 ‘상무센트럴자이’와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각각 11.93대 1,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단기간 100% 계약 완료됐다.
부산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구 대연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대연 디아이엘’은 7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 무려 1만8,837개의 통장이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지방 중소도시들에서도 연이어 흥행 성공 소식을 알렸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전주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110가구 모집에 9,39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춘천에서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477가구 모집에 1만3,237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27.8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업단지 소재 지역인 청주나 아산 등에서도 청약 열기가 확산되면서 수만 명의 청약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분양가 상승 전망 등의 이유로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주요 입지와 브랜드 단지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지역과 달리 경북, 대구, 울산 등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주거 수요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미래가치가 확실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분양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올해 분양 흥행을 알린 주요 지역들에서 후속 분양이 예고돼 이목이 쏠린다.
먼저 광주광역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북구 동림동에서 운암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 84·94·101㎡, 총 734가구 규모로, 공원 면적만 약 34만㎡로 조성되는 운암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청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869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아파트 전용 99~127㎡, 644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 달 대연4구역 재건축을 통해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374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89가구다. 대연동 일대 정비사업 중에서도 수영구와 맞닿아 있어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방건설은 오는 10월 중 아산시 배방지구에서 총 735가구 규모의 ‘아산배방지구 1차 디에트르’를 분양할 예정이며, 쌍용건설은 11월 춘천시 약사동에서 총 229가구 규모의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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