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금리 동결한 한은…"인상 요인 여전히 많다"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또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된 여건에서 대내외 경기와 금융 시장이 불안한 만큼 상황을 좀 지켜보자는 건데요.
이런 불확실성을 근거로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상 요소는 많다며 ‘매파적’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겁니다.
물가 오름세가 다소 안정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와 가계부채 상황이 불확실하니 금리를 묶고 일단 지켜보자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은은 근원물가 전망치를 3.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로 내세운 물가 상승률 2%대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당분간 최종 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 여섯 분 모두 같은 의견이셨습니다…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에 따라 물가 변동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6월 들어 급증한 가계부채도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저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가계부채가 생각한 것보다 지난 두 달 많았기 때문에…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될지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또 한은은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 확산이 우리 경제 성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도 봤습니다.
때문에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5월 2.3%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미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쯤에야 금리가 내려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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