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남은행 1,000억 횡령…공범은 한투증권 직원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격'…신뢰 추락한 금융권
한국투자증권 직원, 경남은행 횡령 자금 운영·관리
한국투자증권, ‘구멍 숭숭 뚫린’ 내부통제 시스템
검찰, 경남은행 횡령 공모한 한투證 직원 구속영장
이복현 원장 "횡령 사건, 법령상 최고 책임 물을 것"

[앵커]
연일 터지는 횡령 사건에 금융권이 시끄럽습니다. 경남은행에서 1,000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한 황 모 씨가 한국투자증권 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내부통제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김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은행에서 1,000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황 모 씨.
서울경제TV 취재결과, 황 씨는 한국투자증권 파생상품 담당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 직원이 횡령에 나서고, 증권사 직원은 빼돌린 돈을 운영·관리했다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권에서 터진 대규모 횡령 사건에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황 씨는 부동산 시행사 직원을 사칭해 대출에 필요한 전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이 씨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와 황 씨는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빼돌린 돈으로 주식 투자 등을 일삼았습니다
특히, 황씨는 한국투자증권에 재직 기간 이 씨가 횡령한 자금의 관리 및 주식 투자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검찰은 황 씨를 공범으로 판단하고 횡령,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투자증권 역시 내부통제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허술한 관리·감독은 도마 위에 올랐고,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선 증권사 내부의 자정 기능 강화가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직원 관리 감독과 내부 통제에 소홀한 한국투자증권도 책임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횡령 사태의 공범 혐의를 받는 황 씨가 자사 직원인 것조차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 하에 해당 사안에 대한 확인이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도 대규모 횡령 사건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법이 허용한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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