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서지21 “국내 안티드론 시장 판 키운다”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무단 침입 드론이 떴다. 이에 안티드론 시스템이 재빨리 움직인다. AI(인공지능) 기반 레이더와 카메라 시스템이 상공에 떠있는 표적 드론을 탐지하고, 드론헌터가 자율 비행으로 날아올라 표적물을 그물로 안전하게 포획한다. 영상에 나온 ‘드론 잡는 드론’은 미국의 항공 방어 전문기업 포르템 테크놀로지스(Fortem Technologies)가 개발한 드론헌터 'DroneHunter® F700'이다.
지난 7일 엑서지21의 안티드론 전문 자회사 엑서지솔루션스는 충남 태안에서 국내 방호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엑서지솔루션스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무력화 시스템 'The SkyDome System®(스카이돔 시스템)'을 선보이며 일명 ‘그물 포획형’ 드론헌터 'DroneHunter® F700'가 상공에서 표적 무인기를 포획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스카이돔 시스템은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최첨단 AESA(능동위상배열레이더) 기술로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자동으로 적기를 탐지하고, 드론헌터가 자율주행 비행을 통해 그물로 표적물을 포획하는 시스템이다. 회사측은 드론 감지 기술과 자율주행 포획 능력, 직관적 공역 관리 기능을 결합한 AI 기반 통합 안티드론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포르템의 기술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다보스 포럼 등 여러 국제행사에 사용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드론헌터 'DroneHunter® F700', 레이더 ‘TrueView® R20 Radar’와 ‘TrueView® R30 Radar’, 3D 카메라 ‘TrueView® C30 Camera System’, 스카이돔 운영 플랫폼인 ‘SkyDome® Manager’로 구성돼 있다.
'DroneHunter® F700'은 AI 기반 시스템으로 자율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위협 위치와 속도 및 방향에 따라 표적물을 감지, 추적할 수 있다. 표적물 확인 후에는 단 몇 초 내에 출격이 가능하다. 실제 5000회 이상의 포획 실적을 달성했으며, 표적물을 원형 그대로 수거할 수 있어 부수적 피해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고 사후 분석이 가능하다. 동체 길이 3.5m의 대형 자폭 드론으로 알려진 이란의 '샤헤드-136'까지 포획이 가능하다.
‘TrueView® R30 Radar’는 탁월한 광폭, 각도, 방사 범위로 최대 3km 수준까지 멀티 감지가 가능하며 360도 반경을 커버할 수 있다. ‘TrueView® C30 Camera System’은 적외선 센서를 통해 야간에도 물체를 보고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으로 최대 2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물체를 인식한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안티드론 시장은 오는 2030년 126억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6%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9월 1일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되는 등 드론 방어체계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엑서지솔루션스 관계자는 “포르템의 스카이돔 시스템은 실제 수많은 활용 현장에서도 검증되었듯 밤과 낮, 악천후 상황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하는 최첨단 안티드론 시스템”이라며 “대부분의 고가 시스템이 상당기간 훈련받은 숙련자만 운용 가능한 반면 포르템의 스카이돔 시스템은 일주일 정도의 단기간 교육을 받으면 운용이 가능한 AI 자동 방호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연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0월에도 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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