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더 오른다"…은행들 ‘도미노 인상’ 시작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시중은행들이 또다시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급등한 시장금리 영향이 반영된 건데요. 현재 시장금리 흐름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은행을 마지막으로 5대 은행들이 모두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우리은행은 내일(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축소키로 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 금리를 올렸었는데, 이번 우대금리 축소를 포함하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대출 금리가 0.3~0.5%포인트 오른 셈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지난달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하나은행으로 뒤이어 국민은행, 농협은행, 이달 들어서는 신한은행까지 주담대 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여섯차례나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도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한 건 시장금리를 결정짓는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4%선을 돌파했는데 이는 최근 5%를 넘나드는 미국 국채금리를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전망이 계속 어둡다는 겁니다. 시장금리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아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선 조만간 대출금리가 8%대를 넘어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8~7.179%로, 상단이 7%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금리인상 흐름과 반대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일) '은행 독과점'을 거론하며 또다시 강한 압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올 3월에도 은행들의 대출금리 담합 의혹 제기하며 사실상 금리인하를 주문했습니다. 당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금리인하에 나섰고 서민금융창구도 대거 늘려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상황을 들어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걸 넘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은행권에서 심각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 이후 관련 대책회의를 연 은행들이 적지 않다"는 전언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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