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넉넉한 주차공간 눈길…가구당 1.54대 1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아파트 내 주차난이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7일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가 3040 유자녀 가구 3,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들의 주거환경 만족도를 가장 낮추는 요소로 ‘주차공간’ 문제가 꼽혔다. 주차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2.55점에 불과해 주택면적(2.63점)은 물론 주택 간 소음(2.69점)보다도 심각했다.
실제 아파트들의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다. 부동산R114가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 기본정보에 등록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임대를 제외한 분양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1.10대로 집계됐다. 연식별로 살펴봐도 30년 초과는 0.68대, 21~30년 이하 0.99대, 11~20년 이하 1.30대, 6~10년 이하 1.23대, 심지어 5년 이하 새 아파트도 1.28대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 시장에서도 주차공간이 넉넉한 단지들은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강원 춘천시에서 공급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27.75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계약 10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가구당 1.53대 수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강점으로 꼽혔다.
또 지난 6월 4만여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았던 경기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 역시 가구당 1.55대 1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즈음 부부가 각자 차량을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중주차, 문콕 등 주차공간으로 인한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 청약 전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꼼꼼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 춘천에서는 주차공간 확보에 신경을 쓴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금호건설이 이달 동면 만천리에서 선보이는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총 84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는데, 이는 가구당 약 1.54대 1로 올해 춘천에서 공급된 단지들 중 최고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5년 이하 새 아파트도 주차대수가 가구당 약 1.3대 수준인데 반해,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1.54대로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에 속해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84·116㎡ 총 543가구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59㎡ 46가구 ▲84㎡A 364가구 ▲84㎡B 87가구 ▲116㎡ 46가구다.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 마련됐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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