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3-11-15 15:06:51 수정 2023-11-15 15:06:5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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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크리이나를 방문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와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의 역량을 모아 우크라이나 재건의 일환으로 모듈러(Modular)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탁 부회장이 국내 민간기업 대표 최초로 13일부터 15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 미콜라이우주 비탈리 김(Vitalii Kim)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건의 첫 단계로 모듈러를 선택한 배경은 주택, 학교,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이 전후 복구과정에서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모듈러 구조물은 블록처럼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사기간을 최대 60%까지 단축할 수 있어 전후 복구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모듈러 공급에는 포스코그룹의 사업역량이 한 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포스코 철강제품과 포스코A&C의 엔지니어링 기술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지 네트워크와 교섭력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화를 추진한다.

 

특히 그룹사인 포스코A&C는 모듈러 구조물의 설계, 제작, 시공까지 가능한 기업으로서 우크라이나 모듈러 사업 개발단계부터 함께 해왔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데니스 쉬미할 총리를 예방해 재건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모듈러 구조물 제작시설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 설립될 예정이다.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국내 유일한 투자 자산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터미널이 있는 지역이다. 또한 비탈리 김 주지사가 고려인이자 현지 유망 정치인이라는 점 또한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MOU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식량사업에 이어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가동을 시작한 곡물터미널은 전쟁 전까지 3년간 약 250만톤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며 우크라이나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전쟁 후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설비 피해를 받지 않았으며, 현지 글로벌 직원들을 중심으로 부분 운영되고 있다.

 

정탁 부회장은 방문 기간 동안 현지 영농 기업 아스타르타(Astarta)의 빅토르 이반칙(Vicor Ivanchyk) CEO를 만나 해상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및 곡물터미널 활용방안과 전쟁 후 곡물분야 밸류체인 확장에 관한 논의도 이어갔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데니스 쉬미할 총리 등 관계자들과 재건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에 앞서 정탁 부회장은 키이우에서 데니스 쉬미할(Denys Shmyhal) 총리를 비롯해 로스치슬라브 슈르마(Rostyslav Shurma) 대통령실 부실장(경제 산업 총괄), 재건부 차관 유리 바시코프(Yurii Vaskov) 등 정부 핵심 인사를 차례로 만나 재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탁 부회장은 철강, 에너지, 건설, IT 등 포스코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새롭게 시작하는 모듈러사업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쉬마할 총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안해온 재건사업에 기대가 크다며 우크라이나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탁 부회장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집행위원으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28일 예정된 엑스포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회원국인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서아프리카 2국의 대사와 그리스, 멕시코 등의 대표를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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