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 호 출범 선언…'변화·안정' 갈림길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KB금융그룹이 9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오는 21일 양종희호가 공식 출범하게 되는데요. 계열사 CEO 인사에도 전반적인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단 분석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KB금융지주는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 열고,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번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97.52%의 찬성률로 통과됐습니다.
이미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선임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8.75%)도 찬성표를 던졌던 만큼 통과가 무난하게 이뤄졌습니다.
[싱크]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국내 최고 리딩그룹인 KB금융그룹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서 추천해주시고 선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임감도 막중함을 느낍니다."
9년 간의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회장도 마지막 소회를 밝혔습니다.
[싱크]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9년 전 여러분께서 그룹의 CEO로서 제 가슴에 달아주셨던 빛나는 노란색 휘장과 이제는 마치 교복처럼 익숙해져버린 노란 넥타이까지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이제 저는 물러갑니다."
양 내정자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의 뒤를 이어 2026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됩니다. 공식 취임은 21일이지만, 하루 전인 20일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는 양 내정자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가장 눈이 쏠리는 건 취임 직후 단행될 연말 인사입니다. 계열사 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금융은 통상 12월 중순께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재 KB금융의 계열사 11곳 중 9곳 CEO의 임기가 연말 만료됩니다. 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을 비롯해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등입니다.
앞서 양 내정자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뒤 계열사 임원진들과 릴레이 소통을 해왔습니다. 이 자리에선 업무 보고를 받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올해 초 회장 교체가 이뤄진 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는 '교체'의 비중이 컸습니다. 따라서 양 내정자 주도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윤 회장 시절 운영해온 부회장 체제도 유지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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