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배터리 제조회사 IBT 지분 20% 인수…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 ‘박차’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STX는 배터리 제조회사 IBT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Stock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STX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TX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STX가 확보한 이차전지 광물 공급망을 이용해 전, 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TX는 그동안 전 세계 주요 광물을 확보하며 ‘업스트림(후방산업)’의 선제적 경쟁력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어 이번 IBT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시장의 ‘다운스트림(전방산업)’까지 진출한다.
IBT는 37년 업력의 기술강소기업이다. 리튬인산철(LFP) 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팩 제조에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BT가 기술력을 보유한 LFP 배터리는 최근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이차전지의 종류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LFP 배터리는 중국 CATL과 BYD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ESS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 시기에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돌파구로 꼽힌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이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매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2년 ESS 글로벌 시장은 전년대비 68%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2,620억달러(원화 약 340조 8,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TX는 종합무역상사로서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이차전지 핵심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IBT의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자재 구매는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해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STX는 IBT가 방산 사업 분야에서 헬리콥터나 전투기, 열차에 적용되는 니켈-카드뮴(Ni-Cd) 배터리셀의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또한 선박 동력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납품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TX와 STX그린로지스 등 해운 선박 계열사의 기존 선박, 방산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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