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모잠비크 흑연 개발권 확보…리튬·니켈 이어 흑연 확보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는 전세계 흑연 생산량 2위인 모잠비크에서 흑연(그라파이트·Graphite)과 바나듐(Vanadium)의 생산에 참여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모잠비크 광산은 2019년 STX가 광산 전체 생산량의 40%에 대해 이미 판매권(Off-take)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카울라 광산으로, 모잠비크 카보델가도 지역에 위치한 약 3,000헥타르(ha) 면적의 대규모 광산이다.
이 지역은 품질 좋은 흑연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같은 광맥을 쓰고 있는 인근 발라마(Balama) 광산은 작년 테슬라(Tesla)에 흑연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울라 광산의 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연돼 왔는데, 내년 생산을 앞두고 STX가 생산 과정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구축하고 흑연의 공급파워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카울라 광산에는 흑연 3,700만t이 매장돼 있고, 선광 후 음극재용 고순도 제품 판매 기준은 약 500만t이다.
이번 계약은 STX가 기존 니켈, 리튬 공급망 확보에 이어 음극재 주요 원자재인 흑연까지 주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양극재와 음극재를 통합하는 이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TX가 선점한 카울라 광산의 판매권과 개발권은 흑연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시행된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흑연 생산량의 65%, 정제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12월 1일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이차전지용 흑연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산 흑연 수입비중은 95%를 차지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언제든지 국내 공급망은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흑연의 희소성과 효용성이 커지는 가운데, STX가 참여한 카울라 광산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핵심 공급망의 다양성과 함께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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