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올해만 13곳 부도…3배 뛴 PF연체율에 건설사 '공포'

경제·산업 입력 2023-12-04 19:15:17 수정 2023-12-04 19:15:17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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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의 악화가 지속되면서 중소건설사의 부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급등한 원자재값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PF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2부 서청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지난달에도 또 부도난 건설사가 나왔는데, 어떤 건설사인가요.

 

[기자]

, 올해 전국 중소건설사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도 또 하나의 건설사가 도산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남명건설이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만기어음 124,000만원을 막지 못해 지난달 28일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올해 기준 남명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847억원으로 종합건설 시공 능력 전국 285, 경남 내 8위 수준인데요. 남명건설의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600억원에 달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중소건설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길어지면서 올해 지난 11월까지 전국에서 총 13곳의 건설사가 도산했습니다.

 

소규모 건설 업체 폐업도 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건설업체 폐업 신고건수는 올해 모두 4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증가했는데, 이는 2006년 이후 17년만에 최대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소건설사와 건설업체가 이렇게 힘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부도와 폐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미분양 증가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 사태로 인한 자금경색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 건설업계에선 자금난을 호소하는 건설업체가 많은데요.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으로 PF만기를 연장해 주고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하반기로 접어들면 건설 현장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질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언급해주셨는데, 최근 부동산PF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이야기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설명해주세요.

 

[기자]

네 부동산 PF가 상당부문 몰려 있는 저축은행에서 '위험신호'가 커지고 있는 건데요.

상위 5개사 저축은행의 3분기 기준 부동산 PF 연체율이 1년만에 3배로 급등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5개사의 9월말 기준 부동산 PF연체율은 6.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올랐습니다.

 

이 기간 5개 사의 부동산 PF연체액은 173억원에서 576억원으로 증가했고 부동산 PF를 통해 지급한 신용공여액은 약 29,000억원에서 28,000억원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부동산 PF 연체율 한순간에 뛰어올랐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기자]

부동산PF란 쉽게 말해서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건설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사업성만을 보고 대출을 해주는걸 의미하는데요.

 

과거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땐 이렇게 사업성만으로 대출을 받아도 프로젝트가 끝난 뒤 자금회수가 쉬워 부동산PF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분양 후에 갚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으로 인한 PF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부동산 PF의 자금 회수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PF대출은 줄고, 또 부동산 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부동산 PF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된겁니다.

 

부동산 PF연체율이 오른다는 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소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요. 저축은행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자금 건전성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아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분기 저축은행 실적 및 향후 전망' 자료를 내고 "연체 증가 등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젠 PF 대출과 연체율과 함께 언제건 부실채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요주의' 여신까지 급증하고 있는 점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보면 전체 부동산 PF '요주의 여신'비율은 지난 9월 기준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50%를 넘어선 저축은행도 적지 않아 부동산 PF관련 대출 징후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업 경기가 부동산 PF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부실정리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낮추는 한편,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의 건전성을 모니터링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서청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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