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치열해진 수싸움…한타, 경영권 분쟁 수위 높아지나

증권·금융 입력 2023-12-11 19:17:32 수정 2023-12-11 19:17:3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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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한타 공개매수가 인상 고려 안 해”
조양래 명예회장 성년후견심판 ‘변수' 떠올라
블록딜 무효시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새국면
“피 보다 진한 경영권”…한타 '형제의 난' 2라운드
한국앤컴퍼니 주가, 공개매수가 2만원 넘어서

앞서,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싼 형제의 난과 관련한 공개매수 레폿을 보셨는데요.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은 더 나아가 다른 방향으로도 치달을 수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 여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타이어그룹을 둘러싼 2차 경영권 다툼이 한창인데요.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형제의 난은 2021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피 보다 진한 경영권’ 이라는 이야기 마저 나오는데요.

현재, 장남 조현식 고문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동생인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관건은 공개매수 가격입니다.

MBK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2만원,

그러나, 11일 기준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만2,550원입니다.

현재 주가가 이미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낮아진 셈인거죠.


이에 MBK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앞서 레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공개매수가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개매수가를 높이면 그만큼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라 운용사 입장에선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조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조 회장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조 회장 측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로 우호 지분을 7~8%만 추가 확보하면 안정적 경영권 방어가 가능합니다.


[앵커]

이 가운데, 조양래 명예회장 등판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여오고 있습니다?


[기자]

경영권 분쟁 이슈가 터지면 늘 나오는 단어가 바로 ‘백기사’입니다.

전개 양상에 따라 자칫 조현범 회장이 불리해질 경우 조 명예 회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명예회장의 등판 명분과 여건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3년전에 차남 조현범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며,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어요.


자금력도 충분합니다.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K가 상한으로 제시한 자금과 유사한 수준이라 방어는 충분하다는 평가예요.
 

다만, 조 명예회장의 성년후견심판 결과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형제의 난 시작이 조 명예회장의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부터 시작됐거든요.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인 23.59%을 블록딩 방식으로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지난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67%도 조 회장에 전량 증여했어요.

이를 놓고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소를 제기한 겁니다.
 

블록딜이 무효가 될 경우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은 아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 복병이될 전망입니다.


1심에서 법원은 청구를 기각했지만, 조 이사장이 항고를 제기한 상태인데요.

서울가정법원은 내년 1월11일 조 명예회장 성년후견심판에 대한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향후 한국앤컴퍼니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통상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부각되면 주가는 올라갑니다.

공개매수 등 지분 싸움에 회사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미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상황이고,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이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전의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1만원 수준이였던 만큼, 2만 원 이상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국앤컴퍼니를 240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반면, 외국인(290억 원)과 기관(2억 1,000만 원)동반 매도에 나섰어요.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한국앤컴퍼니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3일간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만 가능한데요.

원래 주식 시장은 초단위로 매수, 매도 가격이 결정됩니다.

가격 변동폭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건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30분 동안 들어온 매수와 매도를 한꺼번에 정리해서 진행이 되는 거죠.

뻥튀기 가격은 빠지게 되는데, 결국 변동폭을 줄이는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김혜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영상취재 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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