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2024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발표

국제구조위원회(한국 대표 이은영)가 2024년 인도적 위기가 악화될 위험이 높은 20개 위기국가에 대한 ‘2024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1위로 선정된 수단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세계 위기국가보고서에는 10위권 밖이었지만 대규모 도시 내 무력분쟁과 국제사회의 적은 관심, 주변 지역에의 파급력 등으로 2024년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분쟁 피해 지역 내 의료 시설의 70%가 폐쇄됨에 따라 질병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인도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약 54%인 2,500만 명에 이르고 수단 인구의 약 12%인 51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나 국내 실향민이 됐다고 밝혔다.
위기국가 2위를 차지한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OPT)의 경우 가자지구는 현재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전쟁의 영향으로 대규모 강제 이주가 발생했으며, 팔레스타인 내 310만 명이 인도적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제구조위원회는 2024년 12월로 예정된 남수단 최초의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긴장과 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 세계 위기국가’ 1위였던 소말리아는 여전히 긴급 구호가 필요하지만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총 인구수가 2023년 830만 명에서 2024년 690만 명으로 감소함에 따라 7위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0위에 선정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2024 세계 위기국가’ 목록 내 20개 위기국가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의 상위 10개 국가 중 8개 국가가 아프리카 국가로 빈곤의 새로운 지형이 분쟁, 기후변화, 경제 붕괴, 국가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4개 국가는 분쟁과 기후위기가 모두 발생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국제구조위원회 총재는 “현재 국제 사회의 모든 관심은 가자 지구에 집중되어 있지만 분쟁과 기후위기 등으로 고통받는 다른 국가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무관심과 관성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국제구조위원회는 국가, 민간 사회, 다자 기구, 민간 부문이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의 위기국가들에 인도적 위기가 압도적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위기 국가들은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2억 9,940만 명으로 이 중 86%가 위기 국가에 속한다”며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서 보여주는 통계와 사례들은 국제구조위원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대응해 분쟁과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의료, 안전, 경제적 안정, 교육, 권력 증진을 돕고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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