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윤 “그룹 주장은 정보왜곡·명예훼손”…경영권 갈등 점입가경
13일 장·차남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 선언
한미그룹 “임 사장, 사익 위해 한미 이용 말아야”
임 사장 "거짓 정보 통한 인신공격성 기사노출은
오히려 이번 통합이 사익에 충실함을 반증”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13일 한미약품그룹에서 밝힌 ‘임종윤 사장, 사익 위해 한미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심각한 정보 왜곡이며 명예훼손 여지가 있다”고 15일 반박했다.
지난 13일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인 임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각각 이사와 대표이사로의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보도자료를 내 유감을 표하며 “이 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임종윤 사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 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 원만을 납부했다”며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은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 사장은 “3형제가 비슷한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 받아 3인 공히 약 520억 정도의 세금을 2023년까지 납부 완료한 상황”이라면서 한미약품이 낸 보도자료는 “마치 상속세 납부를 미루고 있으며, 이의 해결을 위해 이번 거래를 이용하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어 심각한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미약품을 사익 편취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라면서 “가현문화재단이 채무과다로 가족공동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면에도 송 회장의 무리한 사진박물관 건축을 통해 누적된 부채가 주된 원인이란 점은 또 다른 사익 편취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미약품은 임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이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고,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의 한미사이언스 주식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임 사장은 주담대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활용됐으며, 2009년 코리그룹 설립 이후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는 다양한 투자가 있었고 오늘날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사업을 구축한 것으로 세간의 풍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다. 아울러 주담대 이자재원은 코리그룹의 사업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또 ‘임종윤 사장이 주가를 부양해 개인담보대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로 한미-OCI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한미약품 주장에 대해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송 회장 및 삼남매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환경”이라며 “이를 놓고 임종윤 개인의 목적을 위해 한미를 이용한다는 표현은 심각한 정보 왜곡이며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임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이 많다는 비판이 있다”며 “2022년 DX&VX 매출액 322억 원 중 상당 부분이 임 사장 개인 회사를 통해 발생시킨 실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 사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2022년 322억 매출은 유전체진단및코로나키트 74억, 헬스케어식·용품(중국/한국) 165억, Genomic CRO 46억, 한국바이오팜OEM·ODM (2022년10월인수) 37억으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전문가 권규찬 Dx&Vx 대표이사를 신약개발과 거리가 먼 인사로 포장하는 내용이나 상장사이자 매년 정규적인 감사를 받는 Dx&Vx의 사업내용을 마치 구멍가게 운영하는 것처럼 대주주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했다는 식의 표현은 Dx&Vx 주주분들과 임직원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것이자 임직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번 한미-OCI 합병을 통한 명분 및 실익이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거짓된 정보를 통한 인신공격성 기사노출은 이미 이번 거래가 사익에 충실한 것이었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고객 및 임직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신약개발, 제약보국의 기치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선대회장님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를 이어받아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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