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2023년 300억 손실…“4분기엔 흑자전환”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씨젠의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43% 수준으로 감소한 3,674억 원으로 영업 적자 30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00억 원대를 돌파하고, 비코로나 시약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씨젠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순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 3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운용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씨젠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43% 수준으로 감소한 3,674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1,959억 원에서 적자 301억 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코로나 제품 판매 증가와 코로나 제품 매출의 안정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000억 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약 매출은 진단시약 2,563억 원, 추출시약 317억 원으로 총 2,88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이 2,154억 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기록했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 실적을 최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6억 원, 2021년 1,252억 원, 2022년 1,642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년 사이 2.3배가량 증가했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mohye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