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최대 수혜자는 '수도권 사는 고신용자'

[앵커]
정부가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을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수요가 컸는데요.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수도권에 사는 고신용자'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주담대 갈아타기였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4조2,000억원 규모가 몰렸고, 신청 인원은 2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갔는데, 6영업일 만에 6,788억원의 신청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갈아타기 흥행 돌풍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일어났고, 서비스 이용자들은 신용점수 900점대 이상의 고신용자였습니다.
통상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으면 고신용자, 950점이 넘으면 초고신용자로 분류됩니다.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각 서비스 출시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핀다 이용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78.1%는 고신용자였습니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용점수 900점대가 6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0점이 16.6%로 뒤를 이었습니다. 800점대, 700점대 이용자부터는 각각 10%대, 2%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역시 신용점수 900점대가 6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1,000점 22.3%, 800점대 10.99%, 700점대 2.56%가 뒤를 이었습니다. 600점대 이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담대 갈아타기 이용자 10명 중 7명, 전세대출 갈아타기 이용자 10명 중 8명이 고신용자인 셈입니다.
이는 갈아타기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저신용자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한 영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역적으로는 갈아타기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뤄졌습니다.
수도권 비중은 주담대 갈아타기가 68.4%,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81.7%입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자본력이 취약한 인터넷은행 같은 경우 고신용자들을 위주로 우선적으로 갈아타기 주요 고객으로 고려하지 않았나 하는 측면이 있고요."
정부가 소비자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신용자만 수혜를 입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삼성화재, '경찰 공무원 전용 플랜' 출시
- 민병덕,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법안' 대표발의
- 유재훈 예보 사장 "금융안정계정·신속정리제도 도입 시급"
- 화보협,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 사업 주관기관 선정
- KB캐피탈, 사회복지시설 6개소 환경 개선 지원
- SBI저축은행 SBI희망나눔봉사단, 환경 정화 캠페인 실시
- KB국민카드, 일본·홍콩 여행객 대상 페이백 이벤트 진행
- 신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네스트' 18기 모집
- 현대캐피탈 호주, 현지 고객 대상 '기아 파이낸스' 론칭
- 현대카드, 국내 최초 실내 환경 품질 검증 마크 획득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높은 사전투표 영향 없는 광주, 본투표 열기 '후끈'
- 2영남이공대, 입시특임교원 임명으로 고교 밀착형 입시 홍보 본격화
- 3대구상수도사업본부, 달서구·남구 일부지역 흐린 물 출수
- 4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 한국공항보안㈜ 대구공항지사와 가족회사 협약 체결
- 5영남대 독도연구소, 설립 20주년 독도학술포럼 개최
- 6대구행복진흥원, 자립준비청년 100명에 교통비 3천만원 지원
- 7영천시, 2025년 관광서비스 시설환경 개선사업 선정
- 8최기문 영천시장, 폐기물 처리업체 화재현장 점검
- 9영천시, 경상북도 제안제도 운영 평가 3년 연속 수상
- 10영천시, 경북 최초 마늘경매장서 풋마늘 첫 경매 실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