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PF 처리 첫 출발 '삐걱'…브릿지론 처리도 난항
태영건설 부실 PF 구조조정도 난항…4월 협의회에서 운명 판가름
전국 부동산 PF 대출 잔액 130조원…브릿지론 30조원 규모
금융당국 “브릿지론 손실 100% 인식하고 충당금 적립”

[앵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PF 사업장별 채권단 이해관계가 복잡해 의견을 모아 처리 방안을 제출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브릿지론 사업장이 관건인데, 향후 다른 PF 사업장 구조조정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어제(26일)까지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처리 방안을 제출해야 했던 사업장은 모두 59곳, 하지만 절반 정도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PF 중 가장 약한 고리로 꼽히는 브릿지론 사업장 18곳 이해관계 조정이 난항입니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후순위 채권자는 선순위 채권자에 비해 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져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가 줄줄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뿐 아니라 당국이 앞서 예고한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됩니다.
그렇다고 처리방안을 제출한 사업장도 마냥 안심하긴 이릅니다.
실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고 실사에 따른 정상화 계획도 채권자 협의회 안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는 4월 11일로 예정된 협의회 이후 사업장 운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전국 3,500곳의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와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예고했는데, 특히 브릿지론 사업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브릿지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0조원, 부동산 PF 전체 대출 잔액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입니다.
당국은 이미 금융사에게 브릿지론에 대해 손실 100%로 인식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라고 권고할 정도로 직접적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올해 안에 PF 부실 사업장의 구조조정을 이행하겠다고 예고함과 동시에 다음 달 브릿지론 사업장 등 첨예한 채권자 이해관계 조정을 해결할 대주단 협약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집값·환율 불안 영향
- 강호동 회장 비리 의혹…농협금융 불확실성 확대
- '해킹 사고' 정부 고강도 대응…롯데카드 매각 '안갯속'
- NXT 참여 증권사 늘자…거래소 ‘수수료 인하’ 맞불
- 에이루트 子 앤에스알시, '고부가 반도체 장비'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 메드팩토, 중국 ‘TGF베타 심포지엄’서 MP010 파트너링 모색
- 모아데이타, 태국 기업과 AI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계약
- 파미셀, '제2회 마종기문학상' 시상식 후원
- NH농협생명, 전국 초등학생 대상 '모두레 경제·금융교육' 운영
- Sh수협은행, 'ESG 경영실천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 펼쳐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북부 산업단지, ‘빈 땅의 10년’
- 2인천시, 교육청·동구와 손잡고 화도진도서관 새단장
- 3경관조명으로 물든 오산시, 70억 원의 투자
- 4인천시의회 조현영 의원, 제3연륙교 개통...송도 주민 혜택 촉구
- 5기장군, 제19회 기장붕장어축제 열린다
- 6인천시, 갈등조정에서 공론화로… 시민 참여 숙의 행정 본격화
- 7인천시, 수도권 규제완화 논의… 지역 역차별 해법 찾는다
- 8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정확한 통계...정책의 기초”
- 9유정복 인천시장,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 현장 소통
- 10인천시의회 이단비 의원, 시민 혜택과 소상공인 보호 동시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