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통 디자인', iF디자인 어워드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본상 수상

경제·산업 입력 2024-03-05 14:38:40 수정 2024-03-05 14:38:40 안자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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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안전·편의성·지속가능 배달환경 고려

[사진=우아한청년들]

[서울경제TV=안자은 인턴기자]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 안전·편의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탑박스(배달통)가 2024 iF 디자인 어워드(iF International Forum Design)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분 프로덕트 콘셉트 카테고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라이더그로스실 TF팀이 디자인한 탑박스 출품작은 배달용품 관련 업계에서 iF디자인 어워드 최초 수상 사례라는 점과 국내 배달업계의 지속가능한 배달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첫 배달용품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수상한 탑박스는 양쪽으로 열리는 걸-윙(Gull-Wing)타입 도어가 특징이다. 기존 탑박스는 후면·상단부 개폐식으로 제한된 위치에서 배달통 내 음식을 빼내야 했지만, 좌우 측면개폐형으로 만든 우아한청년들 탑박스는 도보 등 안전한 위치에서 음식을 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차별점이 있다.

일부 탑박스가 오토바이 후면의 방향지시등을 가리거나 지시등 자체가 작다는 점에서 착안해 탑박스 후면에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을 직관적으로 배치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라이더는 후방에 있는 운전자에게 주행방향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탑박스는 배민커넥트 앱과 연동돼 라이더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배민커넥트 앱과 연결된 탑박스는 내부 온도, 무게, 용량까지 뚜껑을 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외부 살균과 온도조절 기능까지 구비하고 있다.

전달지에 도착 후 정차하면 탑박스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내부등이 켜져 어두운 환경에서도 배달품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토바이가 좌회전·우회전할 때 수평을 유지해주는 자이로센서를 내부에 탑재해 안정성을 더했다.

우아한청년들 탑박스는 지속가능한 배달시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디자인도 담겨 있다. 기존의 탑박스는 다양한 업체에서 통일되지 않은 규격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무분별하게 생산되거나 오토바이를 바꿀 때마다 탑박스가 폐기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출품작은 자전거를 포함한 모든 이륜차에 부착할 수 있는 높은 호환성을 갖춰 오토바이를 바꿔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다른 라이더에게 인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특징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한 이번 출품작은 지속가능한 배달환경을 구현하는 작지만 큰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출품작이 탑박스의 무분별한 사용과 폐기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배달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속가능한 배달환경이 국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hnje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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